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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갑자기 찾아가게 된 10월의 설악산
碧河
2013. 10. 15. 14:20
10월마다 단풍찾아가는 설악산을 이번엔 좀 힘든 코스로 산행해 보았습니다.
이젠 체력이 딸려 이런 산행을 당일치기로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새벽에 랜턴을 밝히고 암릉을 기어 오릅니다.
암릉에 올라 아침 햇살을 즐겨봅니다.
힘들기 시작하니 올라온 암릉을 되돌아봅니다.
이 코스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지요.
선등자가 설치한 보조자일 덕분에 쉽게 통과합니다.
소청, 중청이 보이니 사진담기가 시작됩니다.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또 다른 봉우리로 오릅니다.
오르고 내리는 고된 산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능선상에 9개의 암봉이 있으니 코스는 어렵지 않아도 체력이 슬슬 고갈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암릉이 이렇게 성벽처럼 흘립해 있습니다.
먼저 오른자의 기쁨은 나보다 뒤에 오르며 고생하는 사람들을 되돌아 볼 때이지요.ㅎ
체력이 방전돼 우회로로 들어서니 욘석이 발길을 막습니다.
설악의 단풍은 지금이 전성기더군요.
수렴동계곡가엔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하루 왼종일 중노동을 한 것처럼 팔, 다리, 허리까지 아파도 계곡가의 화려한 단풍은 그냥 지나치진 못하겠습니다.
몸 컨디션이 형편없을 때, 갑자기 주어진 기회에 따라 나섰다가 개고생한 하루였습니다.ㅎㅎ.
출처 : 꽃향기많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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